경향신문 70주년 창간호 1면 디자인 2016년 경향신문 70주년을 기념하여 창간호 1면에는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큼지막하게 인쇄되었다. 흡사 누군가 신문지를 깔고 라면을 먹다만 흔적이라고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한 이미지의 배치는 글씨 위주의 신문 도판에서 꽤 큰 파격이었다. 지하철 구의역 사고 피해자 김 군 가방에서 나왔던 그 한 끼 식사를 모티브로 만든 이 광고는 오늘날 젊은 청년들과 노동자들의 뼈아픈 현실을 신문 일 면에 가장 부각해 보여줌으로 인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책임지는 언론사가 되고자 하는 사명감을 다지는 차원에서 제작되었다. 손에 잡힐듯한 면발의 효과를 내기 위해 글과 그림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신문 글씨위에 면발(사진 이미지)가 올라갈때 어떤 부분은 완전히 가려지고 어떤부분은 일부만 가려진다 ( 불투명 레이어: 라면 김밥 면발 등.. / 반투명 레이어: 그림자 및 라면국물 등 ... 각기 다른 종류의 요소들로 구성 ) 이때 신문 기사가 가려지더라도 여전히 읽히지도록 치밀하게 한글자 한글자를 라면 면발사이로 들여다 보이도록 정교한 원고 작업과 편집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요구한다 어지럽게 널부러진 면발과 굴물 자국들은 글을 읽기에는 다소 붋편함을 주지만 글의 내용은 빠짐없이 전달되도록 한다 ( 설사 글씨가 가려지더라도 가려지지 않은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쉬운 문장이어야 한다 ) ㅍㅠㅍ
호ㅓㅗ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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