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전쟁 반대와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현지 시간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3시) 당사국총회 행사장 블루존에 가로·세로 각각 2.4미터 대형 그래픽물이 설치되고, 손피켓을 든 활동가들이 평화 반전 메시지를 담은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기후환경단체 활동가와 각국 대표단 및 주요인사를 상대로 서명운동과 인증샷 릴레이도 진행됐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작업한 대형 그래픽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연상케 하는 폭격 장면과 아름드리 나무 이미지가 나란히 배치됐다. 각각의 이미지에는 ‘STOP WAR’, ‘GO GREEN’ 문구와 함께 ‘10% MilitaryBudget for Climate Fund!’(군사비 10%를 기후 기금으로!) 슬로건을 새겨 넣었다. 환경재단 대표단은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구촌이 고통받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기금’ 마련의 중요성을 각국 대표단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기획의도: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UNCOP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환경재단은 그해 가장 중요한 아젠다를 행사장 내에서 게릴라 퍼포먼스 형태로 전개해 왔다. ( since 2009 ) 올해의 주제는 특별하게도 전 세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촉발로 중동과 동아시아 등…. 불길한 전운이 드리워진 상태라 전 세계에 반전 / 평화의 메세지를 알림과 동시에 전쟁과 같은 인류의 파괴적 행동이 인류의 생존뿐만 아니라 범지구적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2024년 본 캠페인을 준비한다. 아트디렉터로 참여한 이제석 소장은 “전쟁은 인류 안전을 위협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식량, 에너지 문제 등 기후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참혹한 전쟁 이미지와 무성한 나무 이미지를 극적으로 대비해 지금 가장 시급한 이슈인 전쟁 반대와 기후위기 해법을 연결했다”고 전시 콘셉트를 밝혔다. 지난 6월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억1910만t에 달했다. 전쟁이 끝난 후 재건 과정에서 발생할 온실가스는 기후위기를 더욱 가속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전쟁의 여파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어지는 등 기후문제 해결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을 둘러싸고 국가별 이해관계에 집중하는 동안 가장 시급한 기후 문제 해결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전쟁을 멈추고 군사비를 줄여 기후해결 기금으로 쓸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이유다. 예행연습 그 부피가 아주 작고 가벼워야 하고, 쉽고 빨리 설치해야 하므로 매년 조금씩 설계도가 달라진다. 매년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작고 더 가볍고 더 빠른 설치가 가능한 피켓 게시대의 디자인은 계속해서 진화되고 있다. 은밀한 준비: 매년 "도둑공사"로 진행된 캠페인 홍보물 전시는 주최 측의 살벌한 감시 안에서 몰래 숨어 다니며 설치를 준비하고 기습적으로 대중과 언론사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고 차근히 준비하는 설치시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설치물의 부피와 분할 계획은 마치 스파이의 비밀 무기처럼 준비되어야 하고 준비 방식과 런칭 타이밍은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전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정치인이 방문하는 관계로 입구의 살벌한 보안 검색이 이루어지고, 현장 내에서도 조금만 수상한 행동을 하게 되면 바로 물리적으로 제지당하거나 추방당하는 시스템이다.
빠른 손놀림을 구경하려고 몰려든 현지인들. 기습적 설치 : *배경 설명: 특히 전운이 감도는 중동지역 내에서 화약고라고 불릴 수 있는 이라크-하마스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이번 캠페인이 마치 어느 한쪽 국가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로 잘못 해석되어 만에 하나 큰 갈등 상황이라도 발생할까 봐 정치적 부담을 우려한 주최 측인 UNFCCC는 평소와는 다르게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듯했다. UN이 평화의 메세지를 부르짖는 입을 틀어막다니?
민첩하고 신속하게 캠페인 설치물을 들고 이동하는 환경운동가들. 현지 반응: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환영의 목소리로 우리 캠페이너들을 격하게 맞아주는 현지 행사 참가국 대표단들. 현지 관계자의 삼엄한 제지로 인해 대형 설치물을 조기 철거에 이르고, 소형 피켓 버전으로 미리 준비해 간 플래카드 가두시위에 앞장서는 모습 ( 환경재단 이사장님 & 대표 ) 사진 우: 여러차례 경고를 맞고 퇴장 조치 직전에 놓인 활동가들 우리나라측 외교라인을 통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압박이 들어왔다. ( feat: 전시 코디네이터 파울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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