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향신문 포토부 / 전설의 '김창길' 대가
● 3월18일 오전, 녹색연합은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검은색의 가루를 뒤집어쓴 수십명의 시위대가 등장하여 “포스코 석탄발전사업 중단”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이날 퍼포먼스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화석연료의 남용, 그로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고농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수십명의 활동가들이 얼굴과 전신에 석탄가루를 상징하는 검은색 가루를 뿌리고 진행 되었다. 또한 석탄 재질의 글씨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활용하여 “포스코의 삼척석탄발전건설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 퇴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파리협정 준수를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OECD국가는 2030년까지 탈석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전국에 57개의 석탄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강릉과 삼척에 4기의 신규석탄발전소가 추가로 건설 중이다. 특히 가장 공정률이 낮은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온실가스 1위의 포스코가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완공될 경우 2050년 이후까지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석탄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은 실제 시민들의 권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석탄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석탄가루와 미세먼지로 환경권이 침해받고 있다.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석탄가루가 눈, 코, 귀 안들어가는 데가 없다”고 증언할 정도로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 또한 석탄발전소의 온실가스는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 이에 녹색연합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 추진되는 석탄발전사업이 주민, 노동자, 시민들의 삶과 권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환기하고, 포스코의 석탄발전건설을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이번 퍼포먼스를 준비하였다. ● 이번 캠페인의 미술감독을 맡은 광고전문가 이제석씨는 “갈수록 심해져가는 미세먼지를 잔뜩 마신 현대인들의 초상을 행위예술적 퍼포먼스로 담아내었다. 고 밝혔다. 석탄 가루를 뒤집어쓴 시위대, 포스코 석탄발전 중단 요구 퍼포먼스 개요: ( 포스코 주주총회장 앞 2022.3.18 ) . . 탈석탄의 메세지를 표현하는 데 있어 ‘석탄’ 그 자체보다 훌륭한 재료가 없다고 판단하에, 캠페인의 주재료로 검정 건식 재료를 차용함. ( 일러스트, 칼리그래피, 바디페인팅 등… 에 활용 ) . 시위대가 얼굴과 몸에 무언가를 그리거나 묻히는 방식은 지극히 전통적인 방식이나, 단 한 가지의 색상, 블랙 절제된 색상의 연출로 현장 장악력과 미디어 주목효과를 동시에 가졌다. . 복잡 다양한 형태의 피켓이나 문구 대신, 절제된 목소리, 절제된 컬러, 절제된 행동들… 흩어진 목소리들을 하나로 모으면 더 큰 힘을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금 체감하였다. . 뻔한 방식 속에서 해로움을 찾으려는 시도. (참고로 경향신문 김창길 사진기자님의 사진을 보노라면 검정 가루 하나로 한 편의 패션 화보를 연상케 한다. ) . 이 중 가장 위대한 작업의 재료는 뭐니 뭐니 해도 녹색연합 활동가들의 “진정성” 이 아닐까? 현장 시위대의 대다수는 사무처장, 부처장님을 비롯한 실국장님들이라는 점에 새삼 놀랬다. 그 절박함이 나와 보는 이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준다. . 몰라서가 아니라, 이런저런 똑똑한 핑계들로 우물쭈물거릴 때, 가장 앞장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나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그 일들을, 온몸으로 불태우며 세상에 던진 그 메세지는 분명 세상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불씨가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마워요. 녹색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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