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절의혹에 대한 이제석 광고연구소측의 공식 입장 -

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Part 1. 

* 광고예술이 가진 특수성과 그로 인해 제기 될 수 있는 여러 의문점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해석을 통해 연구소측의 표절 의혹의 고의성이 없음을 해명함과 동시에,
광고입문생들과 광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대중들에게는 광고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안목을 전해 드리고자 아래의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이 글은 무단으로 배포해도 됨.)


copy.JPG


 
이 사진은 인터넷 상에서 익명의 게시자가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유포한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면 공교롭게도,
"이제석측의 작품" "유사 작품" 둘씩 나란히 짝을 지워
마치 고의적으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표절하였음을 단정짓고 있습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 유사한 이미지들을 찾는다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마는,
조금만 더 찾아보면 의혹을 제기한 광고 작품들보다 저희작업보다 훨씬 더 많은 유사 작품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분발하세요.
 
 


여기 또 다른 표절의혹이 제기되는 광고가 있습니다.
다이어트 음료 광고인데요, 음료수 병이 다이어트를 해서 둘러감고 있는 태그가 흘러내렸다는 식의 표현입니다.
 
diet3.jpg


 
그런데 여기 비슷한 아이디어가 하나 더 있네요.
 
diet3.jpgdiet1.jpg

 
이 둘은 서로 베낀 작품일까요?
이렇게 두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서로 표절한거 같지만,
 

diet3.jpgdiet1.jpgdiet2.jpgdiet4.jpgdiet5.jpg



짜짠~ 이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둘만 있는게 아닙니다.
누구나 이런식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이죠. 중복된 아이디어는 이렇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펩시가 오랜지나를 고의적으로 를 베낀걸까요?
프로들끼리는 이런 바보같은 짓을 아마 하지 않았을 겁니다.
 
 


바쁜시간 쪼개어 유사작품 찾았을 때 무슨 산삼찾은거 마냥 좋아하셨을 텐데,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여기 댁보다 더 잘 찾는 사람들이 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여기 더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를 모티브로 한 광고군요.
copies.jpg

*자료 출처: 비슷한 광고물만 골라 찾아주는 사이트. http://www.coloribus.com/admirror/ 여기서도 이것들이 표절이라고는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첨언: 비슷한 광고 찾아주는 사이트는 단연 Coloribus.com 이 독보적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더이상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네요.
대신 그밖에 전세계 광고물을 모아두는 사이트들입니다. 유사 광고찾을 때 참고하십시요. )


예시로 누구나 사용하는 구글에서 광고 표현과 관련된 키워드를 영문으로 쳐보시면 유사한 표현의 광고물들이 아마 많이 찾아질 것입니다. 예시로 몇장 붙여봅니다. ( 단 영문으로 검색하셔야 합니다.)

검색 예시 1):  ‘print ad ice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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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측에서는 먼저 "하루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비슷한 아이디어 수십만개씩 쏟아져 나온다. 따라서 중복될 수 있다"
라고 해명하기 보다 실제로 그런 사례들을 먼저 보여드렸습니다.
 
저희는 지적하신 작품들간의 표현적 '유사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표절'이라는 단어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굳이 꼭 찝어 제작업과 다른 것을 두개만 나란히 병치해 놓고서는 이게 저걸 베꼈니, 저게 이걸 베꼈나는 유치한 발상입니다.
다만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여러 유사 작품이 있구나 정도 만을 알 수 있을 뿐이죠.
 
광고를 입문하는 과정에서 부터 광고계를 떠나는 그날 까지도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납니다.
광고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과거 산업화시대에서 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세계 유명한 광고작품들을 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광고계에 종사하시는 프로들은 마감시간에 쫒겨 여러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진행 하다보면 회사 밖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바쁜 사람들이기도 하죠.
유명작들과 유사작들을 열등감에 쩐 오타쿠처럼 컴퓨터앞에서 사막에서 바늘찾듯이 전세계의 인터넷을 다 뒤질만큼 프로들은 또한 한가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죠.
 
 
 



두 작품이 "유사하다." 와 "표절했다." 라고 단정짓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표현이고, 후자는 <고의성의 문제> 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죠.
고의성이 개입됬는가? 에 대한 것은 단지 "작품의 독창성" 이나 "작가의 실력"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작가의 양심이나 철학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죠.
 
논술시험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학생끼리 비슷한 답안을 쓸 수 있습니다. 한 교실에 비슷한 답안을 가진 학생이 둘이 아닌 여럿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보고 증거도 없이 누가 누구의 것을 "컨닝"했다. 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표현적 유사성이 있는 저희 측의 작업을 두고 "어디서 본 듯한 흔한 이미지다. 좀 식상하다." 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달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의도적으로 두개의 유사작품을 나란히 놓고, 정확한 근거도 없이 "고의적으로 남의 것을 표절했다." 라고 단정짓는 것은 세계 일류라 자부하는 저희들에게 무척 불쾌한 표현입니다.
 
*표절이다 아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을 일부 추적해본 결과, 놀랍게도 동종업계인 광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남의 작품을 눈에 쌍씸지를 켜고 표절작을 가려낼 시간에 아이디어나 하나 더 생각하는 편이 본인의 발전에 있어 더 이로울 꺼라 생각합니다.
남의 성과나 업적은 존중하고 배울 생각을 해야지, 밤낮 까내리려고 해서 되겠습니까?
 
아래의 추가적인 글들을 통해 보다 상세히 광고계에서 자주 붉어져 나오는 표절시비 의혹의 그 원인과 해석을 몇가지 의문점들을 통해 명확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읽기 지겨우시면 궁금한 의문점들만 골라서 읽으시거나 스크랩하셔도 좋지만 광고를 이해하는 안목과 해석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 사료되어 굳이 다 읽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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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Q) 그렇다면 광고계에는 왜 이렇게 비슷한 유사한 작품들이 많나요?
 
광고는 '인용의 예술'입니다.
광고에 있어 "표현적 유사성"은 피해갈 수 없는 숙명입니다.
광고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창조가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의 재조합을 통한 <재창조>이기 때문입니다.
"무에서 유"가 아니라 "유를 변형한 유"라고 할 수 있죠. ( 사실 전혀 무에서 창조된 유는 없다라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있지만요. )
여기서 '음악'에서나 '순수 미술'에서의 오직 유일한 표현적 독창성은 대중 예술인 광고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가령 반 고흐의 독특한 붓터치라든지 모가수의 꺽어지는 창법 같은 고유의 스타일을 통해 광고를 만드는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광고에서의 아이디어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재조합"을 통한 "재창조"의 과정을 거칩니다.
 

chapter3_22.jpgchapter3_35.jpg

 
한번 유심히 보십시요. 제 작품속에는 전혀 새로운 소재들이 없습니다.
다들 어디서 다 빌려온 것들일 뿐이죠. 빌려온 것들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듭니다.
계단에다가 산을 붙여 놓았습니다. 성냥에다가 생일케익을 붙여놨습니다.
산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산이고, 생일케익은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생익케이크 입니다.
 
대중 예술인 광고는 사람들에게 더 보편적이고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익숙한 소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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